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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주말데이트, 대학로 디마떼오 → 삼청각 다원(정원카페) 카테고리 없음 2020. 7. 2. 23:18
2019.08.24(토) 아내와 주말데이트
대학로(서울 종로구 동숭동) 나들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비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에는 도로를 막고 진행하는 행사나 시위가 잦은 편이라서, 무턱대고 차를 몰고 나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마로니에 공원 옆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공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면 대기시간만 30~40분. 시간약속이라도 했다면 차 안에서 속 터진다.(그걸 아는 사람이... ㅠㅠ) 오늘(토요일) 점심무렵 승용차를 몰고 대학로로 향했다. 왜?? 모처럼 아내와 주말 데이트! 이화사거리를 지나 대학로에 진입하자 역시나...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뭔일이래. 신호등은 파란불인데 꼼짝도 안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어제부터 3일간 열리는 '대학로 문화축제' 행사로 한쪽 차로가 완전히 폐쇄됐던 것이다 . 어쨌거나 거북이 행렬 끝에 방통대에서 우회전 디마떼오 주차장에 안착(?)했다.■분위기 있는 화덕피자 맛집 디마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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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디마떼오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인 이원승 씨가 운영하는 화덕피자집이다. 식당 한 켠에는 공연장(디마떼오홀)이 마련되어 있는데, 요즘은 공연 소식이 뜸하다. (나만 모르나)애니웨이. 오늘은 피자 대신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아내가 알아서 주문을 했는데) 스테이크 1개와 스파게티 2개가 나와서 깜놀. "이거 둘이 다 먹는거야?" "이 정도는 먹어야지!" 맛은? 역쉬...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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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GHETTI ALLA PESCATORE 스파게띠 페스까또래 - 해산물이 들어간 올리브 스파게띠. 페스카토레는 이탈리아어로 '어부(漁父)'라는 뜻이다. 그만큼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다. 오징어, 새우, 조개 등 해산물 식감이 쫄깃쫄깃... 살아있다. 나와 아내 모두 좋아하는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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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빵. 겉은 질기고 속은 부드럽다. 단맛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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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LIATA DI MANZO CON RUCOLA 딸리아따 디 만조 꼰 루꼴라 - 루꼴라를 곁들인 채끝등심 스테이크(국내산 한우 180g). 아내 왈 "맛있지?" 미식가 아내가 맛있다고 하니 나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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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떼오는 마로니에공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잇길에 있다. 디마떼오건물에서 100M쯤 직진 쇳대박물관을 지나면 전용 주차장이 있긴한데, (한창 붐비는 시간이면) 글쎄다. 앞서 말했지만 대학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오늘은 이원승 대표가 부재 중. 그와의 유쾌한 대화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데, 주방에 그의 아내이자 성악가인 김경신 님이 보인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성북동 삼청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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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몽키호테 이원승 대표. 성악가 아내(김경신)가 오솔레미오를 부르며 그의 뒤를 따른다. 만화영화 '심슨네가족들'로 유명한 넬슨신의 작품이다.
■ 삼청각 다원(정원 카페)대학로 디마떼오에서 성북동 삼청각까지는 승용차로 불과 10여분 거리다. 삼청각 내에는 데이트코스로 딱 좋은 카페 다원이 있다. 삼청각은 6개 한옥(일화당, 청천당, 유하정, 천추당, 취한당, 동백현)과 야외마당으로 이루어졌다. 삼청각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의 일화당 2층에 위치한 정원 카페 다원에서는 북악산의 자연을 벗하며 전통차와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일화당 1층은 한식당이다.주차 후 멋진 정원을 지나 다원 카페에 들어가니, 홀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야외 테라스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도 홀을 지나 바깥으로 나갔다. 테라스 자리에 앉으니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 편이라서 그런가 저~멀리 롯데월드타워도 시야에 들어온다. (새끼 손가락 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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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라스쪽 자리에 앉은 뒤, 옛날팥빙수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놋그릇에 담겨나온 하얀 빙수가 마치 눈꽃같다. 연유와 팥, 콩가루, 인절미떡 등 고명이 각각 따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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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위에서 찍을걸 그랬나? 역시 감이 없다. 팥빙수 13,200원. 아메리카노 한 잔 6,600원. 시내보다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뷰(view)값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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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카페 다원의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본 북한산 산세. 산 꼭대기에 성곽길이 보인다. 아내가 묻는다. "저 성곽이 우리동네 낙산공원까지 연결되었을까?" 모르겠다.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산바람이 제법 선들선들하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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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저녁을 먹고 똘이 동반 가족 산책. 11살 똘이. 시츄와 요크셔테리어 믹스견이다. 털을 바짝 밀었더니...이제 나이든 티가 난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영원한 귀염둥이다. 몸에 털이 좀 붙으면 아직은 이쁜티 넘친다.